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제산업부 조현선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기업들의 인사 시즌이 다가왔습니다. 오너경영에도 속도가 붙는 것 같아요? <br><br>네, 대표적으로 HD현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지난달,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죠. <br> <br>HD현대로서는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한 겁니다. <br> <br>예정된 수순이지만, 그 시기가 당겨졌다는 평가입니다. <br> <br>글로벌 불확실성이 커 위기에 노출될 요소가 많은 만큼 오너십을 강화해 조직을 꾸리겠다는거죠. <br> <br>그런면에서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이, 머지 않아 회장직에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두 회사 모두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업체를 이끌고 마스가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있죠. <br> <br>총수가 직접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형 M&A를 이끄는 등,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,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.<br> <br>[질문2] 올해는 임원 인사가 더 빨라졌다고요? <br><br>네, 통상 기업 인사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단행되어 왔는데요. <br> <br>일부 기업에선 이미 길게는 한 달 이상 빠르게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화그룹과 HD현대는 회장 승진과 임원 인사를 이미 마무리했습니다. <br> <br>삼성·SK에 이어 LG도 이달 중 사장단 인사를 전격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복수의 재계 인사들에게 물어보니까. <br> <br>"워낙 변화가 많았던 한 해고, 이제 시작이라 내년도 사업을 빨리 짜서 속도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"고 말하더라고요. <br> <br>이를 위해 경영진 재편도 서두르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[질문3] 세대 교체도 본격화되는 것 같아요. 삼성전자가 포문을 열었죠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며 '뉴삼성' 구성에 속도가 붙고 있죠. <br> <br>그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그룹 이인자가 교체됐습니다. <br> <br>사업지원TF가, 8년 만에 사업지원실로 상설화됐는데 초대 실장으로 박학규 사장이 임명됐습니다. <br> <br>경영진 인사 폭도 예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우선 노태문 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직무대행 직함을 떼고 부회장으로 승진할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과 함께 '투톱 체제'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> <br>[질문4] 기업에서 1980년대생이 점차 주역으로 떠오르는 추세에요? <br><br>네, 다양한 업종과 기업에서 젊은 임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1980년대생 임원 뿐 아니라 일부 유통 기업에선 90년대생 임원까지 탄생했습니다. <br> <br>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신임 비서실장에 1980년생 류병훈 부사장이 임명됐고요. <br> <br>지난 5일에 발표된 한화그룹의 경우 신규 임원 일흔 여섯명 중 열 명 가량이 40대 초중반이었습니다.<br> <br>급변하는 대내외 상황에서 젊은 임원의 추진력과 패기를 높게 평가한 인사로 분석됩니다.<br> <br>[질문5] 새롭게 임원이 임명되는가 하면 떠나야 하는 임원도 생기겠죠? <br><br>임원을 두고 '임시직원' 의 약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. <br> <br>임원의 경우 1년 단위 계약직이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. <br> <br>많은 기업들이 불황 속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임원자리부터 줄이기에 나섰는데요. <br> <br>대표적으로 SK그룹을 들 수 있는데요. <br> <br>그룹의 주축 계열사인 SK텔레콤의 경우 임원 감축 규모가 최대 30%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올해 해킹사태로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91% 하락했습니다. <br> <br>계열사 임직원을 파견받아 운영하던 수펙스추구협의회도 40% 수준의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그 밖에 실적이 악화됐거나 각종 사건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기업들도 대대적인 임원 감축이 예상되는데요. <br> <br>연말 인사철을 앞두고, 기업 내부 분위기가 이래저래 술렁이고 있습니다.<br> 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조현선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조현선 기자 chs0721@ichannela.com
